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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로 덮은 외투' 방송…어떤 의미길래?

<8뉴스>

<앵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 때, 맨손으로 눈을 치우는 것도 모자라서 외투를 벗어서 도로를 덮던 주민들 모습 기억하시죠? 아무리 슬퍼도 정상은 아닌것 같은데,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해 김일성 광장에 모여든 북한 주민들.

함박눈이 쏟아지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빗자루를 들고, 심지어는 맨손으로 눈을 치웁니다.

[장군님, 가슴 터지는 이 슬픔 속에 우리 아이들도 일찍이 철이 들었습니다.]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화환과 바닥을 덮습니다.

눈이 쏟아지던 지난 달 28일 영결식.

김 위원장의 운구차가 지나가는 도로에도 주민들이 벗어놓은 외투가 겹겹이 쌓였습니다.

집에 있던 모포까지 가지고 나왔습니다.

외투를 벗은 주민들은 추위에 떨며 운구차를 기다립니다.

[어버이 장군님, 이 모습을 보십니까. 부디 찬 눈길로 가지 마시라는 자식들 모습 보십니까.]

운구차를 보고는 오열하며 차 주위로 모여듭니다.

[신주현/데일리NK 편집국장 : 한 사람이 의외의 충성심을 충성심을 과시할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당연히 그걸 따라해야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고 처벌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거죠.]

조선중앙TV가 방송한 10분 분량의 이 영상은 후계자 김정은은 험난한 눈길을 걷지 않게 하자는 다짐으로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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