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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스마트폰 못 찾아…장물업자 전단 '유혹'

<8뉴스>

<앵커>

스마트폰만 훔쳐가는 절도범 소식은 많이 전해드렸습니다만, 도난당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분실한 경우에도 되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기자>

찜질방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히 들이밀고 상황을 살핍니다.

그리곤 쓱 들어와 슬쩍 빈자리에 누워 옆 사람이 자는지 확인하곤 나갑니다.

잠시 뒤 다시 들어오더니 좁은 머리맡 틈을 후레시로 비치며 헤집고 다니며 뭔가를 수거해 들고 나갑니다.

18살 박모 군은 지난해 말부터 친구 네 명과 함께 이런 식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9대를 훔쳤습니다.

훔친 스마트폰은 중고 휴대전화 브로커에게 대당 20에서 30만 원씩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박 군 등 고등학생 말고도, 택시기사 20여 명도 있었습니다.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브로커에게 팔아 넘긴 겁니다.

모두, 스마트폰 장물업자들이 뿌린 개당 최고 30만 원까지 쳐주겠다는 중고 휴대전화 매입 전단지를 보고 검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전단지를 받은 피의자들에게 이 최신형 스마트폰은 30만 원 어치 현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모/서울 중부경찰서 강력반 형사 : 장물업자들의 경우에 보면 개당 얼마씩 판다는지 나와 있는데 택시기사들의 하루 일당을 버는 금액보다는 상당히 많고, 그렇다 보니 이런 유혹에 빠져서 이렇게 또 팔아 처분하는.]

경찰은 장물 스마트폰을 끌어모아 중국 총판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브로커 최모 씨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고등학생과 택시기사 등 20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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