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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소아 약시 급증…만 4세에 검진

초등학교 1학년인 정연이는 두 달 전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시력이 0.5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윤민/보호자, 경기도 성남시 : 눈을 되게 많이 부셔하고, 찡그리고 그러더라고요. 괜찮겠지 했는데 그게 계속 반복되고 한 번씩 넘어지고.]

약시란 시신경이나 망막에 이상은 없지만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어린이 약시 유병률은 50명 가운데 1명 꼴인 2% 정도.

한 대학병원을 찾은 어린이 약시 환자는 지난 2006년 494명에서 2010년에는 1000여 명으로 5년 동안 2배나 늘었습니다.

[박경수/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제일 중요한 것은 TV 시청과 컴퓨터 사용 등 근거리 작업량이 늘어남으로 인해 근시 등의 굴절력이 변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시와 짝눈 등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므로 약시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약시는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해 일찍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 성장이 멈추는 만 9세 이후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승한/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시력은 만 9세에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그래서 가장 시력이 왕성하게 발달할 만 4세경에 약시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95%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만 8세 이후에 약시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23% 정도밖에 완치율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약시를 치료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상대적으로 잘 보이는 눈을 가리거나 안경 도수를 조절해 잘 보이지 않게 만들어 약시인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평소 약시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쪽 눈을 가렸을 때 안 보여서 보채거나, 앞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하지 못하면 약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약시가 영구적인 시력장애로 남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시력이 왕성하게 발달하는 만 네 살이 되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시력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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