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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해지' 쉬워진다…구조개선 대책 곧 반영

<8뉴스>

<앵커>

신용카드가 너무 많아서 한 두개 해지 좀 하려고 해도 따지는 게 많아서 쉽지가 않지요. 앞으로는 나아집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 생활 2년 차 회사원의 지갑을 열어봤습니다.

신용카드만 다섯 장.

[최건영/회사원 : 회사 동료분, 선배들 통해서 이거 발급만 받고 사용 안 해도 되니까 발급 좀 부탁한다, 이렇게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1억 2231만 장.

반년새 무려 570만 장이상이 늘었습니다.

경제활동 인구를 기준으로 한 사람당 5장씩 가진 셈입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27%는 최근 1년간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는 이른바 '장롱카드'라는 사실.

이런저런 부탁을 받고 카드를 발급 받았지만, 정작 해지하려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조혜영/회사원 : 신용카드를 갖고있는데, 해지하려고 하거든요?]

본인 확인을 마치자 콜센터 직원이 만류하기 시작합니다.

[콜센터 직원 : 국제 항공권 이용하시면 최고 7% 우대할인을 받는 카드세요. 고객님 이용하시든 안 하시든 연회비 없으시기 때문에 이 카드는 해지하시기 좀 아까우신데 보유를 하시죠.]

카드사가 이렇게 카드해지를 막는데 적극적인 건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것 보다 기존 회원이 카드를 쓰도록 유인하는 게 훨씬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카드회사 관계자 : 좀 더 혜택이 많은 다른 상품을 안내하게 하거나 포인트 제공 등을 제안함으로써 해지를 가급적 만류하도록 (콜센터 직원을)교육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카드 해지를 사실상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될 신용카드 구조개선 대책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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