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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초등학교 고방사선량 측정…불안감 확산

<앵커>

일본 수도권에서 고방사능이 잇따라 확인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쿄의 한 초등학교 부지 내에서 고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북동쪽 아다치구의 히가시후치에 초등학교.

이 학교 수영장 근처의 기계실 옆에서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3.99마이크로시버트에 달합니다.

1년치로 환산할 경우 21밀리시버트로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의 피난구역 보다도 높습니다.

고방사선량이 측정된 지점은 빗물받이 근처여서 빗속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구청 측은 해당 구역에 출입을 금지시키고 주위 땅을 파내는 오염 제거작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구청 측은 방사능이 측정된 곳의 범위가 한정돼 있고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 곳이여서 건강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도쿄 시민 : 아이들이 빗물받이를 만지거나 할 수 있으니까 (불안하죠)]

일본 정부는 학교와 공원 등 800여 곳에 대해 추가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250km 떨어진 요코하마에서 죽음의 재로 불리는 스트론튬이 검출된데 이어 도쿄에서도 잇따라 고방사능이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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