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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서 유니폼 화형식…야구팬 열정 분노로

<8뉴수>

<앵커>

'야신' 김성근 감독이 경질된 프로야구 SK가 팬들의 반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제(18일) 경기에서는 반발이 분노로 증폭돼서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주영민 기자가 현장 가봤습니다.



<기자>

김성근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진 어젯밤 문학구장에서는 소동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관중이 두 번이나 그라운드로 뛰어들었고, 유니폼을 찢어서 던지는가 하면, 물병이 날아들어 두 번이나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팬들은 SK 프런트를 비난하며 경기 내내 "김성근"을 연호했습니다.

[윤설희/SK팬 : 어떻게 구단에서 그런 결정을 할 수가 있는지…. 우승팀 감독님한테 대우가….]

경기가 끝난 뒤 수백 명의 관중은 불 꺼진 그라운드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불에 태우며 항의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비난 문구를 남겼습니다.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다음주 다시 문학 홈경기를 갖는 SK구단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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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 수백 명이 잠실구장 중앙 출구를 에워쌌습니다.

성적부진으로 4강 경쟁에서 밀리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박종훈 감독의 해명에도 야유는 이어졌습니다.

[박종훈/LG감독 : 아직까지 저희에게는 찬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최선 다했냐?)]

주장 박용택까지 나섰습니다.

[박용택/LG주장 : 마지막 게임, 마지막 이닝까지 여러분들 마음 백 번, 천 번 이해하고….]

선수들은 야유를 받으며 밤 12시가 돼서야 대구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뜨거운 야구열기 속에 팬들의 관심이 분노로 바뀌면서 구단들은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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