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이름 '심은경',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떠납니다. 한국과의 인연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심은경입니다.]
유창한 한국말로 취임인사를 한지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한국 생활을 담은 책을 내고, 한국말로 소통하며, 한글 홍보대사를 겸임하고, 토종견 삽살개도 키웠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주한 미국 대사 : 한마디로 하면은 지난 3년 동안 주한 미국 대사로 근무해서 아주 큰 영광이었습니다.]
자전거로 한국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국인들의 소리를 들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저를 알지 못하는 분이) "한국은 아주 훌륭한 나라다"라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한국을 아주 자랑스러워했어요. 그 분이 정말 기억납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주한 미국 대사로서 북핵 문제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원칙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해 표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원칙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다음 달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대학에서 한국 관련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떠나지만, 섭섭하지만, 영원히 한국은 제 마음 속에 있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