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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쥐게 한 막판 스퍼트…박태환 '전략의 승리'

<8뉴스>

<앵커>

이번에도 레이스 전략이 돋보였습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뒤에, 마지막에 다시 스퍼트를 하는 작전으로 라이벌 쑨양에 또 한 번 패배를 안겼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쑨양과 멜룰리 등 다른 우승 후보들과 멀리 떨어져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0.67초, 가장 빠른 속도로 물 속에 뛰어들어 초반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150m 지점까지는 세계 기록을 능가하는 엄청난 속도를 보였습니다.

중반 이후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에 특유의 스퍼트를 다시 뽐냈습니다.

마지막 50m는 26초 43이라는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하며 다시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 게임때도 비슷한 전략을 썼습니다.

400m 예선에서 힘을 아껴 2번 레인을 배정받았고, 다른 우승 후보들이 한편에서 서로 견제하는 사이, 자신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때도 쑨양이 은메달이었습니다.

같은 전략을 써도 상대가 대처할 수 없을만큼 박태환의 기량은 탁월했습니다.

올 해 호주 전지훈련과 멕시코 고지대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과 스피드를 모두 강화했고, 지난 6월 캘리포니아 국제 수영대회에서는 펠프스를 꺾으며 실전감각과 자신감도 끌어 올렸습니다.

마이클 볼 감독의 지도아래 턴 동작과 잠영 능력까지 키웠습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박태환은 로마의 악몽을 잊고 다시 진정한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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