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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에서 1시간동안 벌어진 '죽음의 숨바꼭질'

<8뉴스>

<앵커>

그렇다면 한 시간 반 동안이나 테러범이 사람 사냥을 벌이는 동안 현지 경찰은 대체 뭐했을까요? 출동을 시작하는데만 50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노르웨이 우토야섬 총기난사로 확인된 사망자만 85명.

하지만 아직까지 5~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희생자는 90명을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독범의 총기난사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이렇게 피해가 커진 것은 노르웨이 경찰의 현장출동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뒤 경찰은 헬리콥터를 구하지 못해 우왕좌왕 하느라 출동에만 무려 50분이나 허비했습니다.

할 수 없이 육로와 배편을 이용해 섬에 도착했는데, 무려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이 시간 동안 7백여 명의 청소년들은 사방이 가로막힌 섬에서 죽음의 숨바꼭질을 벌여야 했습니다. 

[에릭 쿠르셋그예르그/생존자 : 모두가 절벽 뒤, 숲 속, 나무 뒤, 섬 주변에 숨을 만한 모든 곳에 몸을 숨겼습니다.]

[이다 크누트손/생존자 : 사람들이 마구 물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리고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은 하지만 물에 뛰어들어 달아나는 사람에까지 총을 쏘며 살육극을 벌였습니다.

경찰 특공대가 진입하자 순순히 투항해 공포의 시간은 끝났지만, 이미 유례 없는 참극을 빚은 뒤였습니다.

(영상편집 : 최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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