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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도 없이"…항공사 '제멋대로 결항'에 제동

<8뉴스>

<앵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해 놨는데 통보도 없이 운행 스케줄이 바뀌거나 취소돼서 황당한 일 당했던 분들 꽤 있으시죠. 정부가 항공사들의 이런 행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용선 씨.

이미 한 달전 제주에서 돌아오는 항공권을 예매해 뒀는데, 비행기 탑승 시간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출발 당일인 오늘 발권 창구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이용선/경기도 양주시 고읍동: 저희는 뭐가 조금 잘못된 건가, 저희가 예약해 놓은 게 조금 잘못된 건가 아님 중복으로 된 건가 그런 걸 의아심을 가졌는데.]

심지어 지난 2월에는 한 대형 항공사가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김포-제주 노선 2편을 운항 당일 임의로 결항했다가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이런 식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줄이거나 중단한 사례는 약 2000건.

[이상일/국토해양부 항공산업과장: (국내선은) 수익률이 좀 떨어진다고 보고요. 국제선에 비해서... (항공사들이) 수익 기반 강화 차원에서 국내선을 줄이는 것 같습니다.]

두 달 미만의 운항스케줄은 항공사들이 별도 인가 없이도 편수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가 이런 마구잡이 스케줄 변경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의 경우, 현재는 별다른 신고 없이 항공사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10분 전에라도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국토부는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제선에 항공기를 우선 투입해 국내선 결항이 잦다고 보고 이 문제도 들여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학모, 영상편집: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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