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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좋다고 해서.." 주택 옥상서 '아편 제조'

<앵커>

마약원료인 양귀비를 자신의 집 옥상에서 불법 재배하고, 직접 아편을 만들어 투약까지 해온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양 경찰 소속 수사관들이 전남 목포시내의 한 주택을 덮칩니다.

주택 옥상 비닐하우스에는 열매가 달린 양귀비가 자라고 있습니다.

46살 신 모씨는 이렇게 불법 재배한 양귀비로 아편을 추출해 가족과 함께 투약해 왔습니다.

신 씨는 자신의 집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사실을 주변에 숨기기 위해 이렇게 옥상으로 통하는 문에 시건장치를 하며 관리해 왔습니다.

신 씨의 집안에서는 말린 양귀비 잎과 줄기, 양귀비 추출액은 물론 투약용 주사기까지 발견됐습니다.

[김성수/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그 전까지 침투를 해서 이런 수법들이 자행된 것으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법들을 알고 서로 전해지면서 계속해서 유행할 것이라고 보고….]

섬에서 자라 양귀비 재배와 아편 제조기술에 밝았던 신 씨는 평소 통증치료 목적 등으로 아편을 자주 이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귀비 재배 주민 : 간에도 좋고 효능이 있다고 해서… 패혈증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고, 좋다고 해서 맞았는데….]

외딴 섬 지역에서나 발견되던 양귀비 불법 재배가 도심 한복판까지 파고 들면서 마약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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