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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어민, 아픔 딛고 꽃게잡이 '첫 조업'

<8뉴스>

<앵커>

꽃게철을 맞아 연평도 어민들이 오랜만에 배를 띄워 꽃게잡이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첫 조업이라 어민들 기대가 컸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십 명의 선주와 선장들이 초조하게 뭔가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꽃게잡이를 허락하는 출어허가증이 배포됩니다. 

[유성일/꽃게잡이 대근1호 선주 : 우리 선원들은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 일단 해야죠.]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포격 이후 기다리고 또 기다린 꽃게잡이 조업.

33척의 어선이 선두를 다투며 어장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갑니다.

첫 출어에서 좋은 자리에 어구를 설치해야 계속 같은 곳에서 조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민들끼리도 이 순간만큼은 양보가 없습니다.

한철 꽃게잡이 성과를 좌우하는 순간이다 보니 의욕이 앞서 허가된 조업구역을 넘기도 합니다. 

[빨리 빼세요. 빨리 빼세요.]

이렇게 처음 닻을 내리는 곳이 올 봄 꽃게잡이를 책임질 어장이 되는 것입니다.

모레(22일)까지 어구 설치가 마무리 되면 사나흘 뒤부터는 싱싱한 꽃게를 걷어 올릴 수 있습니다.

[김응석/꽃게잡이 수광호 선주 : 꽃게가 꼭 있던 자리만 나는 게 아니니까 작년, 재작년에는 많이 안 잡혔었는데, 올해는 좀 많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연평도 곳곳에는 포격의 상처가 남아 있지만 어민들은 다시 바다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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