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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워도 방사선 노출! 한갑 반만 피워도..

<8뉴스>

<앵커>

일본에서 유입된 방사성 물질에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우리 주변에는 이보다 훨씬 강한 환경 방사선들이 있습니다. 담배를 한 갑 반 정도만 피워도 엑스레이 한 장을 찍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담배엔 발암물질이 있습니다.

피우는 사람이나 피우지 않는 사람이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울 때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릅니다.

담배 속에는 '폴로니움 210'이라는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씩 일년동안 피우면 흉부 엑스레이를 300장 찍는 것과 같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담배 한 갑 반을 피울 때마다 거의 엑스레이를 한 번씩 찍는 셈입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유입된 방사성 요오드의 최대치보다 1천 배나 높은 겁니다.

[강정식/흡연경력 13년 : 좀 깜깜해 지는데요, 솔직히 굉장히 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폴로니움 210은 엑스레이보다 파괴력이 20배 강력한 알파선을 방사해 기관지 세포의 유전자를 변형시킵니다.

화학적 발암물질과 결합하면 피해는 더욱 커집니다.

[강건욱/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 화학적 발암물질도 미약하게 있고 방사선도 미약하게 있다고 그러면 그것은 배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흡연자는 25%의 방사성 물질만 흡수하고 75%는 연기로 내뿜습니다.

임신부와 어린이가 간접 흡연을 하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자연에 있는 방사선은 피할 순 없지만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담배 속 방사성 물질은 해가 되지만, 피할 순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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