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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부품 확보 비상…기업들 사재기까지

<앵커>

일본산 먹을거리는 우리가 취사선택할 수 있지만 제조업 부품은 구할래야 구할 수가 없습니다. 각국 기업들이 일본산 부품을 사재기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산 부품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금은 정상 가동중인 기업들조차 일본산 부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방송업계에서 쓰이는 각종 테이프의 최대 공급자인 소니가 센다이의 공장문을 닫으면서, 할리우드의 영화와 TV프로그램 제작업계는 테이프를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실리콘 와이퍼의 전세계 생산량 중 4분의 1을 담당하던 일본 기업들이 이번 지진 피해로 대거 문을 닫자 정밀 전자 부품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계측기나 회로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그동안 써 온 일본산 부품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바꿀 경우에 대비해 설계를 변경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제조업계는 필요한 부품은 그때 그때 공급받고, 재고는 적게 유지하는 것을 경영을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산 부품 공급차질 사태는 그런 생각마저 바꾸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몇 달치 일제 부품을 미리 확보한 기업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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