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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반도 '폭풍 속으로'…오만, 시위 격화

<8뉴스>

<앵커>

이어지는 중동의 개혁바람이 경제난 때문만은 아닙니다. 석유 부국인 페르시아만의 왕정국가들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는 최루탄이 뒹굴고 성난 시민들은 돌로 저항합니다.

시위대는 오만 제2의 항구이자 정유시설이 밀집한 소하르로 가는 도로를 막고 시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강제 해산 과정에서 이미 6명이나 숨졌지만 시위대는 사흘째 시내 광장에서 노숙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1년째 집권 중인 사이드 국왕은 개각에 이어 일자리 5만 개 창출 등 각종 유화책을 내놓으며, 협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레인에서도 200년 간 권력을 장악하고 차별을 자행해온 왕정 대신 민주정부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2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미르/반정부 시위대 : 정의와 자유를 원합니다. 더 이상 칼리파 왕이 지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시위대는 의원들의 의회 출입을 막고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예멘에선 야권이 살레 대통령의 연립정부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대규모 전국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까지 휩쓸고 있는 민주화의 들불이 아직은 석유 생산 차질로 번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치가 심화돼, 석유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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