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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만은 국산을…" 값싼 중국산 국내 장악

<8뉴스>

<앵커>

오늘(1일)은 비가 내려서 태극기 단 집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요즘 팔리고 있는 태극기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만은 우리것을 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걸음마를 배운 어린시절부터 태극기 제작에만 매달려온 조창현 씨.

부산에서 벌써 37년째, 아버지 때부터 2대째 이어져 온 가업입니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국경일 대목에도 야근을 해본지가 벌써 7년 전입니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것은 옛말, 이제 개별 주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창현/태극기 제조업체(2대째) : 매출은 50% 감소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력하게 태극기 애국심이 불타올랐으면 좋겠는데….]

태극기를 파는 상점도 손에 꼽을 정도지만, 겨우 찾은 가게에서도 2~3백 원짜리 응원용 태극기만 판매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값싼 중국산 태극기가 국내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완구 도매상 : 국산이 어디 있어요? 한번 둘러보세요, 국산이 있나. (태극기는) 오히려 삼일절보다 월드컵 할 때가 더 많이 나가요.]

일부 중국산 태극기는 빨강과 파랑 문양이 겹쳐 있고, 태극과 괘의 규격도 맞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태극기 만큼은 국내에서 제대로 만든 것만 쓰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래원/ 대한민국국기홍보중앙회장 : 미국 같은 경우는 미네소타주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 국기는 외국에서 수입해서는 안된다는 법적인, 제도적인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중국산 대신 제대로 잘 만들어진 국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는 게 이들의 바람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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