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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농민들 외면하는 농협…개혁 시급하다

<8뉴스>

<앵커>

농협, 당연히 농민을 위한 조직이죠. 그런데 돈 되는 금융사업에만 치중하고 정작 농민을 위한 사업은 소홀히 한다는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요, 오늘(1일) 이 문제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송인호 기자가 문제점부터 지적합니다.

<기자>

농협 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입니다.

산지 농민들과의 계약을 통해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합니다. 

하지만 농협과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가격과 판로를 보장받는 농산물은 전체의 10%에 불과합니다.

특히 채소의 경우 6%밖에 안 됩니다.

농협이 외면한 대다수 농민들은 도매상이나 대형 유통업체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횡포는 적지 않습니다. 

[박문규/도매시장 납품 농민: 경매사들이 가격을 안 올려주고 상추가 양이 너무 많다… 비싸도 따야 되고 싸도 따야 하니까 할수 없이 싸도 따고 밑져도 땁니다.]

지난해 배추파동 때도 농협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본연의 임무인 농산물 유통사업은 외면하고 은행업 같은 돈되는 신용사업에만 몰두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농협 인력의 80%는 은행업 같은 신용사업에 쏠려 있습니다. 

그나마도 전문성이 부족해 시중은행 가운데 이익 규모가 가장 적습니다.

[한두봉/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 경제사업, 신용사업, 교육지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농협체제하에서는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이 불가능하므로 농협 발전을 위해서 구조개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농협이 본연의 기능을 되찾도록 유통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이용한, 조창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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