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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매몰지 유실' 비상…"돼지사체 쏟아질수도"

<8뉴스>

<앵커>

이렇게 큰 비가 내리면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는 유실과 침출수 유출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27일)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한강 본류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여주 복하천입니다.

하천 옆 경사지에 돼지 7천 4백 마리를 묻은 매몰지가 보입니다.

매몰지 바로 옆 하수관로를 통해 빗물이 쉴새 없이 하천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경사면의 토사가 불어난 물에 쓸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천으로 쏟아지는 물엔 침출수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현재로선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 이렇게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내린 빗물이 바로 매몰지 안으로 들어가고요, 제방이 무너지면서 안에 있는 돼지 사체가 쏟아질 위험도 존재합니다.]

하천변에 조성된 충남 천안의 이 매몰지는 땅 속 가축이 부패하면서 지반이 무너져 생긴 웅덩이로 많은 빗물이 고여 스며들고 있습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4천 곳이 넘는 구제역 매몰지마다 비닐을 덮어 빗물을 차단하고 있지만 비가 계속 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하면, 비가 오면 지반이 약해지죠. 주저앉을 수도 있고. 그것은 계속 관찰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지자체에 매몰지에 대한 현장 순시를 강화하고 비가 완전히 그칠때까지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이은석(TJB), 신현걸(GTB), 김낙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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