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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등 주변국가도 '시위 격화'…격동의 아랍권

<8뉴스>

<앵커>

리비아 사태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예멘과 바레인 등 주변 중동국가들의 민주화 시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집트와 튀니지에서도 민주화가 늦어지자 시위가 재연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총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황급히 시신을 건물 안으로 옮깁니다.

그제(25일) 예멘 남부 아덴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하면서 4명이 숨졌습니다.

부족 연합체인 예멘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2개 부족이 시위대 편으로 돌아서면서 예멘 정부는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압둘라 알 아흐마르/부족장 : 우리는 타흐리르 광장의 기운을 받아 이곳에 모였습니다. 정권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진주 광장에는 시위대 수만명이 모여 왕정 타파를 촉구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국왕은 유화책으로 재야 인사들을 사면했지만, 해외 망명인사들이 돌아와 합세하면서 시위대는 오히려 힘을 더 얻게 됐습니다.

[하산 마샤이마/재야 인사 : 왕족들이 돈을 갈취했고 법을 멋대로 유린했습니다. 이제 시민들이 자유를 되찾을 때입니다.]

이집트에서는 민정이양 속도에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타흐리르 광장으로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튀니지에서도 과도정부 수반인 알리 전대통령의 측근이 민주화 속도를 늦출 기미를 보이자,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다시 통행금지령이 발령되는 등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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