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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아니라 운동"…외발자전거에 빠진 사람들

<8뉴스>

<앵커>

바퀴가 하나 뿐인 외발 자전거는 흔히 서커스에서 보는 묘기용으로 생각하실텐데, 요즘에는 다릅니다. 척추 건강에 좋아서 어른들과 초등학생들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외발자전거 수업이 한창입니다.

강사가 손을 놓자 1학년 학생이 뒤뚱거리다 금세 넘어집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밝은 표정으로 다시 일어섭니다.

1년 정도 배운 학생들은 뒤로도 가고, 한발로도 잘 달립니다.

[강승인/서울 영원초 4학년 : 넘어질까봐 짜릿짜릿한게 재밌어요.]

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김초롱/외발자전거 강사 : 안장을 붙인 다음 밑에 있는 발에 힘을 주면서 앞을 보면서 올라탑니다.]

관건은 균형잡기, 매일 1시간씩 연습하면 초등학생은 1주일, 성인은 보름 정도면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있게 됩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 바로 펴고 타야 하기 때문에 허리 근육 강화와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효과에 힙입어 지난해 서울 시내 초등학교 35곳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외발자전거를 도입했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외발자전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본격 도입된 건 5년 전.

그동안 동호회원수가 1만 명으로 늘어났고, 다채로운 행사와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재진/수원시 파장동 : 건강에 좋고요, 가족과 함께 타니까 화목해지고 좋습니다.]

줄넘기에 활쏘기, 농구, 하키 경기도 하고, 브레이크 없는 외발자전거로 산길을 내려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건강과 재미에 색다른 도전, 아이에서 어른까지 외발자전거에 환호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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