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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가족 생각"…전쟁터 한복판서 목숨건 탈출

<8뉴스>

<앵커>

한편 특별 전세기편으로 리비아를 탈출한 우리 교민과 근로자 235명이 오늘(27일)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들이 전한 리비아의 상황은 말 그대로 '생지옥' 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15시간 전 우리 교민과 근로자들이 가까스로 탈출한 곳은 전쟁터의 한복판이었습니다.

[양병돈/건설업체 직원 : 공항에서도 사람들 통제하느라고 경찰들이 막 총 쏘고요, 뭐 거기 진짜 한 2~3만 명이 주차장 광장 안에 몰려서.]

마구잡이식 약탈에 목숨까지 위협 받아야 했습니다.

[신현규/건설업체 직원 : 밤에 폭도들이 총과 칼 가지고 많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돈 같은 것도 전부다 뺏기고, 카메라 같은 것도 전부 다 뺏기고 그랬습니다.]

군인이 쫙 깔린 트리폴리 도심은 사실상 전쟁터나 다름 없습니다.

[구인석/현지 근로자 : 트리폴리 요소요소에 탱크 전부 배치하고 검문도 한 1km 간격으로 심하게 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뚫고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백찬욱/건설업체 직원 : 저희 딸이 저한테 말도 잘 못하는 애가 아빠 아프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근데 그게 너무 가슴에 남아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어쨌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고요.]

현재 교민 30여 명은 터키군 수송선을 이용해 리비아를 빠져나와 터키로 향하고 있습니다.

또 청해부대 최영함은 오는 3일쯤 리비아 동부 벵가지항에 도착해 교민들을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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