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바라크 축출의 날'…이집트 사태 '중대 고비'

<8뉴스>

<앵커>

이집트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오늘(4일)을 '무바라크 축출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에 나설 예정이고, 친정부 세력도 맞불 시위를 예고하고  나서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친정부 세력의 공격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친정부 세력은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에 머물고 있는 시위대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해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지고 1,5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을 '무바라크 축출의 날'로 정한 반정부 시위대는 기도회가 끝나는  잠시 뒤부터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친정부 시위대도 맞불 시위를 예고한 터라 이집트 전역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외신 기자들을 겨냥한 폭력 사태도 급증해 한국 취재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외신 기자들이 폭행당하거나 구금됐습니다.

[앤더슨 쿠퍼/미 CNN 기자 : 다른 남자가 나타나 제 머리를 쳤습니다.]

이들은 타흐리르 광장은 물론 카이로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취재진은 카메라를 들고 차에서 내리는 것 조차 부담을 느껴야 할 정도입니다.

친정부 시위대가 카이로의 한 호텔에 난입해 외국 기자를 색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바라크 정부가 외국 기자 체포령을 내렸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