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새해 아니에요"…닭싸움하며 한국 설 알리기

<8뉴스>

<앵커>

우리 설날은 어제(3일)였지만, 미국은 시차 때문에 오늘이 설날입니다. 설을 중국의 새해풍습으로 알고 있는 미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설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현식 뉴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동부 일대에서 유일하게 설날 학교가 문을 닫는 곳, 뉴욕 근교 테나플라이 시의 설날 행사입니다.

[피터 러스틴/테나플라이 시장 : 테나플라이 외에 다른 도시들도 설날 휴교를 검토 중입니다.]

덕분에 하루 놀게 된 미국 아이들은 한복도 입어보고, 세배하는 법도 배우고, 한글로 자기 이름을 써보는가 하면,

[케이 이 브이 아이 엔, 케빈.]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 닭싸움도 해 봅니다.

[재커리 브린델 : 닭싸움 놀라웠어요. 난 닭이랑 싸우는 건 줄 알았거든요.]

동양의 새해는 그냥 다 중국 새해인 줄 알았던 미국 학부모들.

[타일러 리버맨 : 한국 사람들도 중국의 음력 새해를 같이 쇠는 줄 전혀 몰랐어요.]

이들에게, 한국 문화의 고유함을 알려줍니다.

[민명숙/테나플라이 한인학부모회장 : 모든 사람들이 차이니즈 뉴이어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이것을 음력 설, 우리의 설날로 알리려고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폭스TV에는 한국계 유명 MC인 켈리 최가 출연해 떡국과 잡채, 갈비찜 등 한국의 설 음식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손으로 집어먹었으니까 다 내 거예요!]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체 아시아 문화 속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알려 나가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