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씨·어금씨'…어머! 우리나라에 이런 성이 있었네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작성 2011.02.04 20:55 수정 2011.02.04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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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혹시 즙 씨나 누 씨, 어금 씨 같은 성씨 들어보셨습니까? 설마 이게 우리나라 성은 아니겠지 하시겠지만요, 이런 희귀성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우리나라 성씨의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즙간부 씨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0대 때인 1954년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국내 '즙' 씨의 시조가 됐습니다.

[즙간부(국내 '즙 씨' 시조) : 아이, 뭐 (이름) 발음이 제대로 안되죠. 그래서 내가 이름을 바꾸려 했는데, 성도 바꾸려고 하다가… 뭐, 그냥 두자 그리고 있는 거예요….]

즙 씨처럼 국내에 인구가 채 100명도 안되는 성씨는 누 씨, 내 씨, 묘 씨, 삼 씨, 초 씨 등과 망절, 소봉, 어금 씨 등 수두룩 합니다.

귀화인들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런 희귀성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다 도시('도시 씨' 시조) : 굳이 귀화했다고 무조건 이름 바꿔야 되나요? 이름도 부모님한테서 받았고, 이다 도시라 해도 한국에서 존경스럽게 나라를 생각해서 이렇게 잘 살 수도 있고….]

하지만, 희귀한 성씨는 불편과 차별을 부르기도 합니다.

[(자손들은 엄마 성으로)바꾸고, 이름 바꾸고 학교도 옮기고 그래서 애들(손자들)은 학교 다니고… 안 그러면 못 다녀요. 하도 놀려서.]

희귀한 성과 이름을 어색해하지 않고 그로 인해 주눅들 필요도 없는 사회, 우리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정성훈,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