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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받아" 외면 당하는 기프트카드…어디서 쓰라고?

<8뉴스>

<앵커>

선불카드의 일종인 기프트 카드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서 지난해 사용액이 2조 원이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막상 쓰려고 하면 백화점이나 마트들이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지,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유명 백화점.

물건을 고른 뒤 기프트 카드를 내밀자 결제가 안 된다고 말합니다.

[백화점 직원 : 기프트 카드는 사용이 안 돼요. 3사 백화점은 기프트 카드 안되세요.]

대형 할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할인점 직원 : 매장 전체에서 기프트 카드 사용이 안 되신다고 저희한테 문구가 뜨거든요.]

유통가 '빅3'로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물론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카드사의 기프트 카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백화점 측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다 자체 발행하는 상품권과 경쟁관계여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맹점 계약서에는 선불카드를 거부할 경우 딱히 제재할 근거도 없습니다.

[이은혜/서울 염리동 : 선물 받은 입장에서 그런 백화점이나 일반 할인마트에서 쓸 수 없다는 점은 너무나 불편한 거고 그럴 거면 다른 선물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선불카드 사용액은 2조 1천억 원으로 2009년도 전체 사용액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편의는 외면한 채 자사 이익에만 급급해하면서 소비자 불만은 갈수록 쌓여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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