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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포에 '짝퉁 부품' 사용?…검찰, 수사 착수

<8뉴스>

<앵커>

우리 해군의 주력 함포인 76mm 함포에 짝퉁 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얼마 전에는 링스헬기 부실정비가 문제가 됐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는겁니까?  

KNN, 이대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에 있는 한 기계 부품 제조 회사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5년, 한국형 호위함과 초계함에 장착된 76mm 함포의 주요 부품 5억 4천만 원 상당을 해군에 납품했습니다.

포의 반동을 줄이고 포신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주태통과 복자장치 등 핵심 부품 27개입니다.

하지만 해당 함포는 이탈리아 오토메라라 사의 제품으로 관련 부품도 같은 회사 것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해군 규정을 어기고 이 업체 제품이 어떻게 납품됐는지 밝히기 위해 해당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가 자신들이 만든 부품을 미국으로 보내 이탈리아제로 둔갑시킨 뒤 역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또 부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부산의 한 정식 군납업체와도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짝퉁 부품의 성능에 문제가 많다는 제보가 함께 접수된 만큼 국방부 조달본부 관계자들의 연루 가능성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NN) 이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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