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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불빛도 없는 섬…'유령마을'이 된 연평도

<앵커>

주민 대부분이 빠져나간 연평도는 지금 말 그대로 유령마을 같습니다. 연평도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인근 기자! (네, 연평도입니다.) 마을에 주민들도 별로 없고 무척 적막하겠습니다.



<기자> 

네,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이곳 연평도에는 아직 적막만이 가득합니다.

그나마 보이는 사람들 이라고는 군인이나 경찰, 끊어진 전기·통신을 복구하러 온 사람들, 아니면 취재진이 대부분인데요.

포탄을 맞아 부서진 집, 주민들이 떠나 빈집만이 가득한 이곳 연평도에는 인기척을 느끼기 힘듭니다.

주민들로 가득하던 대피소에도 악몽같았던 날 덮었던 담요와 불꺼진 초들만 남아 있습니다.

주민 150여명이 어제(25일) 뭍으로 떠났습니다.

또 옷가지를 챙기러 온 주민들도 잠시 집에 들렀다 바로 섬을 떠났는데요.

오늘은 바닷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천과 연평도를 오가는 배편이 끊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기나 통신은 웬만큼 복구됐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포탄에 맞아 심하게 부서졌거나, 불에 탄 건물을 제외하면 전기나 수도, 통신은 사실상 모두 복구된 상태입니다.

다만 폐허가 된 건물잔해를 치우고 건물을 새로 짓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해구호협회에서 들여온 조립식 임시주택 15채는 모두 뼈대를 갖췄고, 오늘 중으로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병대 장병들도 피해를 본 부대를 복구하는대로 마을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이렇게 폐허로 변한 섬에서는 오늘 하루 복구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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