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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그룹 회장 매입가 부풀려 회삿돈 횡령"

<8뉴스>

<앵커>

뿐만 아니라 임병석 C&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업을 인수하면서 주식가격을 부풀리거나, 땅을 사면서 사업권도 매입한 것처럼 꾸민 뒤 돈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1천억 원 가까이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혜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임병석 C&그룹 회장이 기업을 인수하거나 아파트 사업 부지를 매입하면서 거액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2007년 11월 임 회장은 C&중공업과 C&상선을 동원해 적자에 빠진 신우조선해양을 인수합니다.

임 회장은 적정 주식가격이 주당 1만 원인 이 회사의 주식 65만 주를 5배나 비싼 5만 원에 산 것처럼 장부를 꾸며 267억 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또 2006년 9월엔 C&우방ENC가 경남 양산의 아파트 사업 부지를 사면서 분양사업권 구입비로 81억 원을 추가 지급한 뒤 뒤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인 뒤 이런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1천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횡령은 빠져나간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장부상 자금추적을 해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해 비자금의 사용처 추적에 나섰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그룹의 자금난이 가중됐던 2006년 하반기 이후에 임 회장이 집중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포착함에 따라 그룹 구명을 위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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