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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에게 '우주인 속옷' 입혀…첨단 과학 총동원

<8뉴스>

<앵커>

당초 빨라야 연말이 될 거라던 구조가 예상 외로 앞당겨진 건 전 세계가 참여한 첨단 과학의 도움 덕이었습니다. 매몰된 광부들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에 대한 과학적 대처도 돋보였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레 당국은 먼저 구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곳곳에 카메라 장치를 달았습니다.

구조 캡슐 안쪽과 위쪽 그리고 지하로 내려간 구조 전문가와 의료 전문가에게도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골본/칠레 광업부 장관 : 구조 캡슐의 이동 상황 등을 잘 모니터하기 위해 통신 장비와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동료들을 올려 보내는 광부들의 상황은 폐쇄회로 화면으로 계속 관찰됐습니다.

광부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도 치밀하게 대응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에 익숙한 광부들의 지상 적응을 위해 햇빛이 없는 한밤 중에 구조를 시작했고, 모두 선글라스를 씌웠습니다.

영상 30도가 넘은 땅 속에서 벗어나 해발 850m, 사막 지대의 냉기를 견딜 수 있는 기능성 옷도 입혔습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광부들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배려를 우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조를 앞두고는 생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하 공간을 어두운 곳과 밝은 곳으로 나눠 주기적으로 오가며 지내도록 했습니다.

이는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의 조언이었고 일본 항공 우주 당국은 지하의 습기에 강한 우주인용 속옷을 제공하는 도움을 줬습니다.

편지와 전화, 폐쇄회로 TV 등 여러 통신 수단을 통해 지상의 사람들은 지하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줬고, 이는 자신들은 반드시 구조될 수 있다는 광부들의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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