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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계수 9년 만에 최고…채소·과일값 급등 탓

<8뉴스>

<앵커>

전체 가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계수라고 하는데, 이 엥겔계수가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장바구니 물가가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뜻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가뜩이나 비싼 채소값이 최근 태풍 여파로 더 뛰었습니다.

열무 한단에 5천원, 시금치는 4천원, 호박 3천원, 파는 한단에 4천원에 육박합니다.

[장현숙/서울 등촌동 : 너무 부담되죠. 3개 살 거 1개 사고, 4개 살 거 2개 사고.]

올봄 이상 기온에 태풍까지 겹친 산지에선 채소 시세가 5년 내 최고치입니다.

[김주학/하나로마트 점장 :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고요. 물량 확보가 지금 전쟁의 차원입니다.]

채소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현재 상추, 깻잎같은 이런 쌈채소가 돼지고기 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목살 200그램 가격은 2,980원인데, 같은 무게만큼 상추를 샀더니 3,960원입니다.

이처럼 채소나 과일값이 치솟다보니, 올 2분기 가계지출 145조 9천억 원 가운데 19조 4천억 원이 식료품 비용으로 지출됐습니다.

이에따라, 전체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13.3%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윤상하/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식료품에 대한 소비지출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대한 소비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런 부분이 내수 부분에 대한 위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먹거리 구입비가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득 상위 20% 가구에선 2.8%지만, 하위 20퍼센트 가구는 5.2 퍼센트에 이르러 저소득층의 먹거리 비용 부담이 훨씬 컸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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