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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된 M1·카빈 소총, 미 역수출 하려다 제동

<8뉴스>

<앵커>

지난 70년대까지 우리 군의 주력 화기는 M1과 카빈 소총이었습니다. 지금은 쓸모가 없어져 무려 86만 정이나 창고에  쌓여 있는데, 군이 미국으로 역수출하려다 제동이 걸렸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전 당시 한미 연합 군이 사용했던 M1과 카빈 소총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 70년대까지 미군이 사용하던 중고품을 꾸준히 사들여 주력 화기로 삼았습니다.

M16 소총이 보급되면서 도태돼 지금은 총기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모두 86만 정에 이릅니다.

보관 비용만 매년 3억 원에 이르자 국방부는 미국으로의 역수출을 추진해 왔습니다.

2차대전과 6.25 전쟁에 쓰인 역사적 가치 때문에 미국 총기 수집가들 사이에서 골동품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김병기/군사무기 전문가 : 수천만 정의 소총이 다 외국에 공여되거나 폐기됐습니다. 소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희소가치를 갖게 됐고 그래서 이 소총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미국 총기협회 홈페이지에 매물로 나온 최상급 M1 소총 한 정의 가격은 1천 달러에 가깝습니다.

10만 정만 수출해도 1천 3백억 원 정도 수입이 된다는 게 국방부의 추산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거래를 승인했던 미 국무부가 불법적 목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올 3월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수출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86년과 91년에도 M1과 카빈 소총 38만 5천정을 미국에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역수출을 장기 과제로 삼아 미국 측과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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