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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무서워하는' 동물은 개미

개미는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아카시아 나무의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최근 동물학자들이 밝혀냈다. 동물학자들은 개미가 나무를 보 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생태계에 필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 

2일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개미는 거대한 초식 동물인 코끼리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미가 나무를 보호하는 수호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간과 돼 왔다. 과학자들은 최근 몸무게 5㎎ 가량의 개미가 수십억배의 몸무게를 지닌  동물로부터 나무를 보호할 수 있고,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대 토드 파머 교수는 "다윗과 골리앗의 얘기가 될텐데 개미는 거대한 초식 동물들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아카시아 나무 1종이 코끼리에 의해 좀처럼 훼손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파머 교수는 "개미가 살지 않는 다른 나무들을  코끼리 들이 먹이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목격하고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코끼리가 먹기 좋아하는 나무에 개미를 번식시키는 실험을 했고 "코끼리들은 어린애들이 마치 브로콜리를 먹기 싫어하듯이 개미가 있는 나무를 피했다"고 말했다. 코끼리의 '아킬레스 건'은 코끼리의 코. 

파머 교수는 "코끼리의 코 내부는 신경이 매우 민감하고 신경 말단이 집중돼 있는데 코끼리는 아마도 개미가 코에 몰려드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끼리는 냄새를 통해 개미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끼리에 의한  일반 농작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개미의 체취를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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