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내일(24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건설업자와 돈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경상남도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 내일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민주당에 보내온 인사청문 답변서입니다.
지난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 선거 시점에 경남지역 건설사 대표 최 모 씨로부터 7천만 원을 빌렸다가 선거 이후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최 씨가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김태호 경남지사 시절인 2008년 경남도청 별관 증축 시공을 맡은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공사는 550억 규모의 공사로 재작년 공개입찰을 통해 최 씨의 건설사 등 3개 업체가 컨소시엄 공동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최 씨의 건설사에 배정된 공사금액은 150억여 원이라며 사실상의 특혜아니냐고 민주당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최 씨와 고향 선후배사이로 선거자금이 모자라 잠시 돈을 빌렸다 갚았다며 공사 수주는 적법절차에 따라 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 측도 공개입찰로 선정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업체 직원 : 저희가 경남 쪽에서는 규모가 작지 않다 보니까 공개입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고….]
그러나 김 후보자가 거창군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에도 최 씨의 건설사가 태풍 매미 복구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적이 있어서 내일 청문회에서도 특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