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우리나라는 연예계는 아이돌 그룹이 그야말로 대세인데요. 하지만 청소년 연예인 상당수가 성형이나 노출을 강요당하는 등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가려진 문제도 적지않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대중문화를 이끄는 핵심 코드는 단연 '아이돌'입니다.
대중매체 전반에서 끊임없이 매력을 확장해 가며 하나의 문화권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8살 김 모 양도 3년 전 이런 아이돌을 꿈꾸며 연예계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첫 관문인 연예기획사 오디션부터 상처의 시작이었습니다.
[김 모 양/18살, 청소년 연예인 : 무조건 살 지적, 쌍꺼풀 짝짝이 눈 지적. 너는 예쁜 모습이 아니다, 아직 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밖에 얘기를 안 하시니까.]
조사결과 19세 미만 청소년 연예인이나 지망생의 절반 이상이 김 양처럼 다이어트를 권유 받았고, 15%는 성형을 요구받았습니다.
특히 여성 청소년 연예인의 60%는 신체노출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응답자의 36%가 하루 8시간 이상 일했고, 초·중·고 재학생의 경우 20%는 아예 공부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헌/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 실장 : 청소년 연예인들의 기본권 침해의 중요한 원인 제공자가 연예기획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의 논의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한 대안모색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 10대 청소년 연예인들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활동 뒤에 가리워진 기본권 침해 상황에 대한 범 사회적 차원의 대책도 반드시 이어져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