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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만 한달 걸리는데" 또 폭우예고 '망연자실'

<8뉴스>

<앵커>

압록강 범람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신의주와 단둥 일대에서는 오늘(23일)에서야 겨우 복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폭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단둥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흘 만에 들어와 본 압록강변 상점 안은 온통 진흙뻘로 변했습니다.

가게를 청소하고 쓸만한 물건을 찾아보지만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단둥 피해주민 : 가게를 정리하고 물건을 다 바꾸는데 한 달은 걸릴 겁니다.]

강에 있어야 할 유람선이 강옆 공원까지 올라와 있어 홍수 당시의 위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랴오닝성 일대에서는 4명이 숨지고, 25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강건너 신의주에서도 복구 차량들이 바삐 움직이고, 물에 잠겼던 압록강각 호텔에선 청소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때 중무장한 북한 경비정이 불어난 압록강을 순찰하면서 주민들을 단속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주민 : 우리도 잘 몰라서 왔다갔다하면서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압록강 수위는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 기상 당국은 모레쯤 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 주민들은 한쪽에 둑을 쌓고 모레주머니를 준비하면서 복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 때문에 다시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넘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복구의 손길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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