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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세상 밝히소서…'소통·화합'의 연등행렬

<8뉴스>

<앵커>

불교의 나라, 태국이 이런 상황인데요.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닷새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서울 도심에서는 화려한 연등 축제가 거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장에 SBS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 (네, 서울 종로입니다.) 오늘(16일) 날씨도 좋고, 시민들이 즐거워 하실 것 같은데 행렬이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인 저녁 7시쯤에 동대문을 출발한 연등 행렬이 지금은 서울 종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화려한 장엄등과 깃발들을 앞세우고 불자와 시민 등 3만여 명이 종로를 거쳐서 조계사까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코끼리와 번뇌를 깨치게 하는 사자가 선두에 섰고, 10만여  개의 연등이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민정희/서울 쌍문동 : 밝은 연등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찌꺼기를 떨어 버리고, 모두 한마음이 돼서 밝은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세상에 진리의 등불을 밝힌 부처님처럼 환하게 빛이 비추길 바라는 뜻을 담은 연등 축제는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올해는 '소통과 화합'으로 세상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열리고 있는데요.

거리 곳곳에 천안함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문구를 단 연등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16일) 낮엔 조계사 앞길에서 소원을 비는 탑을 그리고, 영산제가 펼쳐지는 등 다양한 불교 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외국인 수천 명이 참여해 연등을 만드는 등 나이와 국적을 초월해 화합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현장진행 : 노승화,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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