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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NLL 침범 의도는…'천안함 후' 대응태세 시험?

정부, "중국 어선 단속하다 침범한 듯"

<8뉴스>

<앵커>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인데 북한의 이번 침범이 과거 많은 경우처럼 우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뭔가 의도가 있는 것인지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을 당시 주변 해역에는 중국 어선 30여 척이 조업중이었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 경비정이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쫓다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고의성 여부는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은 중국 어선 단속차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에 순순히 물러간 점이 그 근거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 후 긴장이 고조된 시점, 그것도 천안함 조사 발표가 이번주로 임박한 시점에 NLL을 침범한 것은 중국 어선 단속 때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을텐데, 대응태세에 변화가 어떤 것이 있는지 그것을 떠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북의 NLL 침범 보고 직후 즉각 국방부 청사로 복귀해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주시했습니다.

군은 자칫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중한 대응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천안함 조사 발표 직전에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경우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쟁점을 흐트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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