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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누비는' 마이크로 로봇 동물실험 첫 성공

'로봇'이 사람 혈관을 누비며 병을 치료..이제 현실화

<8뉴스>

<앵커>

'초소형 로봇'이 사람 몸 속을 돌아다니면서 병을 치료하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왔던 이 얘기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혈관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의 동물실험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초소형 잠수정이 사람의 혈관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모니터를 통해 잠수정을 조종하면서 막힌 혈관을 뚫고 다친 곳을 복구하기도 합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와 의과대 연구팀이 혈관 내에서 마이크로 로봇의 위치를 제어하는 기술의 동물실험을 성공했습니다.

살아있는 돼지의 혈관 안에 직경 1mm, 길이 5mm 크기의 마이크로 로봇을 넣은 뒤 설정된 경로대로 전자기력를 이용해 이동시키는 기술입니다.

[박종오/전남대 로봇연구소장 : 불규칙적으로 분출하는 혈액 속을 어떻게 위치를 유지하고 또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인가가 그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었습니다.]

현재 호주와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혈관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지만 동물실험에 성공하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앞으로 마이크로 치료기구 개발과 임상시험을 거친 뒤 7~10년 뒤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명호/전남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 : 심근경색증, 뇌경색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로봇이 실용화된다면 조기에 동맥경화종이라든지 혈관 내 혈전을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봇공학과 의학이 결합된 혈관 로봇 기술이 최종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심뇌혈관 질환 분야에서 의학적, 경제적으로 세계적인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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