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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힘…9년 만에 덜미 잡힌 '종교살인'

<8뉴스>

<앵커>

지난 2001년 충남 예산에서 종교지도자 부부가 피살된 사건이 있었는데, 용의자가 9년만에 붙잡혔습니다. 과학수사기법의 발전으로 뒤늦게 현장에서 지문을 찾아낸 게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TJB,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충남 예산군 모 종교단체 예배당에서 60살 홍 모 씨 부부가 살해됐습니다.
 
살해된 홍 씨는 대학교수 출신의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동안 단서가 없어 영구 미제로 남을 뻔 했던 이 사건이 9년만에 풀렸습니다.

경찰이 사건현장 바닥 장판에서 손톱 크기만한 용의자의 지문 일부를 찾아낸 겁니다.

이로써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수사는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머리카락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일단락됐습니다.

[박재룡/예산경찰서 수사과장 : 쪽지문, 또 모발 2점을 발견하여 유전자 자료와 대조하여 일치하다는 결론을 얻고, 이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하게 된 것입니다.]

장 모 씨 등 용의자 3명은 경찰 조사에서 종파가 다른 홍 씨가 자신들의 지도자와 교리를 비방한 데 앙심을 품고 2002년에 자살한 종단 행정실장 이 모 씨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장 모 씨/용의자 : 그게(홍 씨 살해가) 단체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잡힐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늘 불안하게 생활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 등 3명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공범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원(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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