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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안함, 9시14분 '마지막 교신' 나눴다"

주시평 기자

작성 2010.04.02 20:22 조회 재생수167,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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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은 어제(1일) 천안함 침몰시간을 9시 22분으로 정정발표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8분 전인 9시 14분에 근처 함정과 마지막 교신을 나눈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8분이 의문을 푸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지만 군은 교신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천안함이 근처 함정과 마지막 교신한 시간은 9시 14분, 27분쯤, 속초함이 천안함을 불렀을 때는 응답이 없었다".

SBS가 단독취재한 천안함의 마지막 교신기록입니다.

천안함이 어느 함정과 어떤 내용을 주고 받았는지, 군은 함구하고 있습니다.

교신 내용은 천안함 침몰 전후 상황을 파악할 핵심 정보입니다.

천안함이 해안 근처로 이동한 이유, 천안함 폭발 전후 상황, 함대 사령부의 대응, 속초함의 함포 발사 당시 상황 등 여러 의문점들을 풀 수 있는 단서입니다.

국방부는 군사 작전 정보가 들어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무선통신일지·NTDS가 동시에 공개된다면 우리가 작전하는 모든 것들이 거기에 다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연평해전 당시에는 교신 내용 뿐 아니라 세세한 전술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환자복 차림인 부상자들 인터뷰도 허용했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생존자들을 격리시킨 채 철저하게 정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편집하지 않은 교신일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어떠한 종류의 정보든 편집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보안에 문제되는 점을 가려서 철저히 마킹을 하신 다음에 그걸 달라고 하는 겁니다.]

실제로 군은 사건직후의 T0D 화면 편집본을 공개하고도 발생시간을 추정할 앞부분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자 결국 발생시간을 정정한 바 있습니다 .

군은 기밀상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번의 교신내역 비공개는 거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다시피했던 지난 2002년 연평해전 직후와 너무 대비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