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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 달한 '불안감'…뜬눈으로 밤샌 백령도 주민

<8뉴스>

<앵커>

어젯(26일) 밤 늦은 시간에 들려오는 갑작스런 포성에 가장 놀란 건 백령도 주민들이었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백령도 주민들에게 어젯밤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예고도 없이 들려온 포소리에 백령도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뒤 해군 초계함이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김옥자/백령도 주민 : 9시 30~40분? 그 정도 됐는데 씻고 나니까 포소리가 연속 몇 분 나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하고 밖에 내다보니까, 계속 포소리가 나요. 한 10분? ]

주민들은 밖으로 뛰어나와 항구로 모여들였습니다.

[김진호/여객선 항해사 : 10시 조금 넘어서 현장에 도착을 하니까 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선미쪽으로 가라앉고 선두 부분은 많이 돌출돼서 튀어 나와있었고…]

상황이 다급하게 전개되자 주민들은 구조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군경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진호/여객선 항해사 : 병사들이 선두쪽에 많이 모여가지고 달라붙어서 살려달라고, 고함지르고 외치고…]

어민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곳 어민들의 생업인 까나리 조업철까지는 보름 정도 기간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어젯밤 갑작스런 사고 때문에 조업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주민들은 높은 파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작업을 지켜보며 불안한 마음을 애써 추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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