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분경제] 김연아의 '100만 달러' 보험금은 어디로?

<앵커>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1월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달만에 흑자기조를 회복했네요?



<기자>

네, 우리 나라의 주력 수출품목 13개 가운데 선박과 반도체를 비롯한 12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한 덕을 봤습니다.

해외 생산 비중이 늘어난 무선통신기기만 20% 정도 수출이 줄었는데요. 

이러면서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해 2월 무역수지가 23억 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도 36.9%로 1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하지만 비교시점인 지난해 2월 수입이 금융위기로 워낙 급감했던 때라 통계적으로 수입 증가율은 컸지만 실제 수입액수는 수출보다 적었습니다.

설 연휴때문에 지난달 공장을 돌린 날짜가 1월보다 이틀 줄면서 원유수입이 7억 달러 정도 감소한 것도 무역수지 흑자에 영향을 줬습니다.

원자재나 수출용 설비부품 수입이 올들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인데요.

수출 대상국가를 보면 지난달에도 역시 중국이 1위를 차지하면서 37.7%나 증가했고 아세안과 일본, 미국 등의 수출도 늘었는데요.

다만 우리의 두 번째 수출시장인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이 지난달 3.7% 줄어든 점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남부유럽 문제도 그렇고 환율이나 국제유가도 불안한데 앞으로 무역수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 입장은 수출이 늘면서 이번 달에도 두 자릿수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겁니다.

올 상반기에 80억 달러, 연간으로 2백억 달러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불안 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남부유럽 4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 자체는 2.3%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나라 빚 문제로 유럽 전체가 허리띠를 졸라 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경우 유럽권 내부 교역이 줄어들게 되고, 경기도 둔화될 텐데요.

유럽연합의 경우 우리 나라에게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고,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게도 수출비중의 20%를 차지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야합니다.

유럽 경제가 주춤하면 이중으로 우리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거죠.

또 올해 어떤 식으로든 중국과 미국이 돈 줄을 조일 것이기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무역수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아직은 예상범위 안에 있지만 올 들어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점도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윱니다.

<앵커>

우리 증시를 포함한 세계 증시도 이번 주에 경기 전망이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요?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2주째 1500선 후반에서 1600선 중반 사이를 맴돌고 있는데요.

그만큼 뚜렷한 매수 주체는 물론, 상승 동력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쏟아지는 경제지표들을 놓고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내일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는데 일반적으로 주가와 같이 움직이는 경기선행지수가 일부 예상대로 고점을 기록하고 꺾일 경우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세계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대응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추가 긴축 조치를 내릴 지, 내놓는다면 어느 수준일 지가 관심입니다. 

미국도 경기 지표가 변수인데요. 

오늘 발표된 건설관련 지표는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 여전히 건설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지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넉 달 연속 증가했고, 지난달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미 증시가 상승세로 마쳤습니다.

유럽연합이 그리스 지원을 위한 일괄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미국과 유럽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는데요.

특히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버핏이 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프루덴셜이 AIG 계열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나스닥  

S&P 500

<앵커>

한국기업 주식 김연아 선수가 외국 보험사에게 포상금으로 1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화제였는데 정작 계약한 대상이 없다면서요?

<기자>

네, 발단은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영국 보험사 로이즈가 김연아 선수에게 포상금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6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김연아 후원 은행들이 김연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으로 올림픽 우승을 하면 100만 달러를 받기로 한 보험에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화제는 많이 됐는데 확인해 봤더니 이런 계약을 한 우리나라 은행이 없었습니다.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지난 2006년부터 김연아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데요.

국민은행에 물어봤더니 관련 보험을 든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은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면 연 0.5%포인트 금리를 더 주는 적금을 내놓아서 48억을 고객 37만 명에게 이자로 더 줘야되는데요.

이 상품과 관련해 잠시 보험가입을 검토했지만 실제 추진은 안 했다는 겁니다.

국민은행은 돈은 더 나가지만 이 상품이 1조원 넘게 팔린데다 광고효과도 커서 만족하는 분위기인데요.

보험에 가입했다는 다른 은행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김연아 선수 후원 기업들의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화제가 되면서 아마도 외신이 오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