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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파전도 '인기'…막걸리가 몰고 온 '복고풍'

<8뉴스>

<앵커>

요즘 막걸리 덕분에 홍어나 파전까지 덩달아 잘 팔린다고 합니다.

막걸리 열풍이 몰고 온 새로운 문화,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기 전, '국민학교' 시절의 옛날 걸상에 앉아,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로 따라먹는 막걸리는 더 맛있습니다.

LP가 나오던 90년대 초까지의 우리 가요만 틀어주는 이 가게는 막걸리와 함께 온 복고 유행의 결정판입니다.

[서상예/서울 역삼동 : 저희 세대에 맞죠. 우리들 세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거.]

[조문주/서울 옥천동 : 부모 세대 향수도 느낄 수 있고, 새로움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막걸리가 뜨면서 대형마트들은 그동안 취급하지 않던 양은 그릇과 주전자를 새로 들여놨습니다.

[박제정/서울 청담동 : 어릴때 보다 한동안 못봤거든요. 막걸리가 인기니까 이런걸 많이 사용하는구나.]

막걸리 매출증가는 백화점 식품매장에도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난달 백화점 막걸리 판매량은 한 해 전보다 무려 70배나 늘었습니다.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홍어는 판매량이 200% 이상 늘었고, 파전과 김치전, 족발, 순대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방정옥/서울 평창동 : 가끔씩 여기서 전이나 순대 사다 먹고, 막걸리 미리 사다놓고 가족이 한 잔씩 맛있게 마시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막걸리에 어울리는 전통음식 매대를 확장하고, 도자기 업체들은 고급 막걸리 그릇 세트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에는 집에서 막걸리를 담그려는 사람들을 위해 소용량 누룩도 등장했습니다.

[이윤화/음식평론가 : 해외에서도 다양한 막걸리에 맞게 한식을 재구성하는 게 새로운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우리의 문화들까지 막걸리로 인해 더 재해석되고.]

막걸리가 우리의 문화 상품을 재발굴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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