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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일 염려도 없는데"…보험사 약관대출 '횡포'

<8뉴스>

<앵커>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약관 대출은 주로 서민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데요. 보험사들이 떼일 염려가 없는 약관대출을 해주면서 은행에 비해서 두 배 가까운 비싼 이자를 받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피자집을 운영하는 홍명자 씨.

지난해 초 급전이 필요해 10년 전부터 부어온 종신보험을 담보로 1천 4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자는 연 8.5%.

빠듯한 살림 살이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홍명자/피자가게 운영 : 10년을 넘게 보험을 들었는데 좀 낮춰줄 수 없냐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그것도 낮은 거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왜냐면 더 높은 사람들도 있다….]

현재 보험사들이 소비자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약관 대출 금리는 대부분 10% 안팎입니다.

5~6%선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보다 훨씬 비쌉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담보를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이 이율이 높을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일반대출 이율과 비슷한 수준, 동등한 수준으로 떨어져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약관대출 이자가 너무 높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대출 실태 조사에 착수했고, 이를토대로 금리 인하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재익/금융감독원 생명보험서비스국 부국장 : 서민들의 약관대출이 편리함때문에 이용을 하고 있는데, 편리함으로 인해서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또 보험사들이 연체 발생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가입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20% 가까운 연체이자를 떼이는 사례도 많다면서, 사후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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