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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검찰, '살아있는 권력' 정조준…오자와 위기

<8뉴스>

<앵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정계의 최고 실세인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과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정조준한 것인데,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도쿄지검의 수사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의 개인 사무실에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오자와 씨의 정치자금을 관리했던 현직 의원의 의원회관에도, 후원회 사무실에서도 같은 시간 압수수색이 벌어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지난 2004년 오자와 씨의 정치자금 관리 단체가 구입한 4억 엔 규모의 토지 구입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데 맞춰져 있습니다.

검찰은 건설사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오자와 씨는 이 돈이 자신의 개인 돈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치 일정을 이유로 들어 검찰의 출석 요구에는 불응하고 있습니다.

[오자와/민주당 간사장 : (정치자금 관련해) 법에 어긋나는 일은 결코 없었다는 것을 자신합니다.]

오자와 씨의 정치적 대부였던 다나카 전 총리, 그리고 자민당 시절 오자와 씨의 최대 후원자였던 가네마루 신 전 자민당 부총재가 불법 정치자금 때문에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오자와 씨가 자신의 정치적 사부들의 전철을 피할 수 있을지 일본 언론들은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이번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거론하는 보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죽은 권력이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하게 칼날을 들이대온 도쿄지검 특수부의 지난 역사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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