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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운 겨울에 '더워서' 감기? 실내온도 지나쳐

<8뉴르>

<앵커>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기와 가스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난방때문이겠죠? 그런데 요즘같은 때 실내온도를 너무 높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감기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예원/내과 전문의 :  하루에 감기환자요? 글세… 대략 20~30명은 되겠죠. 더군다나 요즘 날씨도 춥고 그러니깐.]

하지만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추운 바깥 날씨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나친 난방 때문에 건조해진 실내환경이 주된 요인입니다.

적정한 습도에서는 공기 속 물분자들 때문에 전염성이 떨어져 있던 바이러스가 실내온도가 높아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활동성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이상화/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습도가 낮으면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할 수 있으므로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감기예방에 중요합니다.]

건조한 실내는 또 피부와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비염 등 이른바 '난방병'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내 온도를 섭씨 20~22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50% 안팎으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만약 감기에 걸려 콧물약이나 알레르기약을 먹는 경우에는 술은 금물입니다.

간 손상을 불러오는데다, 졸림이나 어지럼증이 심해져 요즘처럼 길이 미끄러울 때 낙상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자들은 따듯한 실내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갈 땐 반드시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촬영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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