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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9.11'? 알카에다, 미국 여객기 테러 기도

<8뉴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26일) 새벽 크리스마스를 노린 미국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가 극적으로 불발됐습니다.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테러 시도로 미국 사회는 9.11의 악몽을 떠올리며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시간으로 성탄절 정오, 278명이 탑승한 노스웨스트 항공 여객기가 디트로이트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갑자기 한 승객이 폭발물을 터뜨리면서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승객 : '꽝'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매우 무서운 순간이었습니다.]

옆자리에 있던 승객이 테러범을 제압하면서 다행히 테러기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용의자는 3도 화상을 입은 채 체포됐습니다.

[승객 : (테러범은)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던 것 같아요. 화상을 입었지만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용의자는 나이지리아 국적인 23살 압둘 무달라드로 자신이 알 카에다 조직원이라고 자백했다고 미 정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알 카에다로부터 예맨에서 폭탄을 전달받고 폭발 기법을 교육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는 용의자가 독자적으로 테러를 기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를 출발한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을 거쳐서 디트로이트에 내릴 예정이었습니다.

용의자는 특히 액체와 분말가루가 혼합된 주사기형 폭탄을 발목에 부착해 공항 검색을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가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항공기에 대한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또 다시 테러 비상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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