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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로 연 2009…'대형 사건·사고' 많았다

<8뉴스>

<앵커>

2009년 기축년은 이제 불과 닷새 만이 남아있습니다. 해를 보내면서 소중한 추억도 남겠지만, 반대로 정말 잊고 싶은 아픈 기억들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는 특히 '용산참사'를 비롯한 대형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아듀 2009' 오늘(26일)은 우리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사고를 정유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돼 서울 용산 재개발지구의 한 건물에서 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농성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석기/전 서울경찰청장(지난 2월19일) :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 경찰청장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용산참사 나흘 뒤,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강호순이 검거됐습니다.

조사과정에서 강호순이 모두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정남규, 유영철에 이어 희대의 살인마 대열에 올랐습니다.

[강호순 : 사람 죽인게 후회됩니다.]

강호순은 지난 8월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초등학생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술에 취해 일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법무부와 사법부가 아동성범죄자의 형량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고, 전자발찌도 최장 30년까지 채우기로 했습니다.

지난 9월 6일 새벽엔 북한의 예고없는 댐 방류로 6명의 야영객이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최해영/경기도 연천경찰서장(지난 9월19일) : 경보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면 대피시간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

지난달 14일에는 부산의 실내 사격장에서 불이 나 일본인 관광객 10명 등 모두 15명이 숨지면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지난 11월15일) : 망연자실하실 일본 관광객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남 창녕 화왕산에선 억새 태우기 행사를 하던 중 불길이 인파를 덮쳐 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강풍 속에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한 군청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였습니다.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공사현장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의정부 경전철 공사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추락해 5명이 숨졌고, 판교 택지 지구 신축현장에선 흙막이 벽과 컨테이너 사무실이 붕괴돼 3명이 숨졌습니다.

병역비리 의혹도 또 터졌습니다.

어깨 탈구 수술 등을 이용한 병역 기피 혐의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징병검사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안전불감증과 흉악한 범죄가 빚어낸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았았던 2009년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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