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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매출액 796조6천억…매출 늘고 고용 줄고

<앵커>

최근 5년 동안 국내 상장기업들의 보면 매출은 계속 늘고 있는데도 고용은 거꾸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굳어지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지난 2005년부터 올 3분기까지 유가증권 시장 상장회사 540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해마다 6퍼센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3분기 매출액은 796조6천여억 원으로 2005년보다 24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기업들의 올 3분기 말 현재 직원수는 83만1천여 명으로 5년 전보다 2퍼센트 줄었습니다.

조사 기업의 3분의 2정도인 310여 곳의 직원수가 5년 전과 같거나 줄었고, 특히 대우전자부품은 80퍼센트, 삼익악기도 직원수가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대기업 중에도 삼성SDI가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나마 생체줄기세포 연구개발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직원수가 5배 넘게 증가했고, NHN과 웅진코웨이 등의 직원수도 2~3배 정도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투입되는 노동력이 줄어들고 매출 증가가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또 고용 기여가 크지 않은 IT 업종의 비중이 높은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같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산업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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