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반체제 성직자 몬타제리 타계…긴장 고조

<앵커>

이란에서 반정부 세력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존경받던 반체제 원로 성직자의
사망을 계기로 개혁파가 결집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개혁파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온 그랜드 아야톨라 몬타제리가 87세를 일기로 어제(20일) 지병으로 타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몬타제리는 호메이니와 함께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을 이끈 주역으로 지난 6월 대선 이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개혁파의 최고위급 성직자입니다.

몬타제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테헤란 시내 곳곳에는 추모객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이 열리는 시아파 성지 콤에도 전국에서 수천명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테헤란 시민 : 몬타제리는 우리의 혁명을 지원한 위대한 인물이 었습니다.]

현재 테헤란 시내와 콤 지역에는 중무장한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오늘로 예정된 몬타제리의 장례식에 대한 외국 언론의 취재를 금지하며 추모열기가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심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잇단 초강경 진압에 동력을 잃어가는 듯 하던 개혁파의 반정부 시위가 몬타제리의 사망을 계기로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